반월상 연골판은 대퇴골(넓적다리뼈)과 경골(정강뼈) 사이에 위치하는 조직으로 체중을 전달하고,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안정시키며,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월상 연골판은 내측 및 외측 반월상 연골판으로 이루어집니다. 내측 연골판은 외측보다 반경이 큰 C자 모양으로 되어 있고, 외측에 비해 외부 힘에 의해 다치기 쉽습니다. 외측 연골판은 내측보다 크기가 작고 모양이 원형에 가까우며, 내측에 비해 유동성이 있습니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0~40대에서는 주로 스포츠로 인한 손상이 발생하며, 50대 이상에서는 주로 퇴행성 파열로 발생하는 등 다양한 연령에서 여러 형태로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 손상은 운동 중 갑작스러운 회전력 등에 의한 충격으로 찢어지는 경우가 많으나, 퇴행성 파열은 외상의 병력이 없이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무릎의 통증, 부종(붓는 증상), 포획(무릎에서 걸리는 느낌) 및 잠김(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릎의 무력감이나 관절면(뼈와 뼈가 서로 접하는 면)의 압통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병력 확인, 신체 검사, 자기 공명 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자기 공명 영상은 정확도가 95% 이상이나, 비용이 비싸고 파열로 잘못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검사 전에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관절경은 연골판 파열을 가장 정확하게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도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 후 치료 방법은 파열의 정도, 위치 및 범위, 환자의 증상 정도, 특징 및 지속 기간, 이전 치료의 유무와 경과 등을 고려하여 보존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로 결정하게 됩니다. 파열 부위의 지속적인 통증과 걸림 증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의 수술적 치료로는 연골판 절제술 및 봉합술이 있으며, 두 가지 방법 모두 관절경으로 시행합니다. 절제술은 파열된 연골판의 경계를 부드럽게 다듬어 주고 추가적인 파열을 막는 방법으로 절제 범위에 따라 부분 절제술, 아전 절제술, 전 절제술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봉합술은 찢어진 연골판을 봉합실로 봉합해 주는 방법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경우가 절제술에 비해 더 제한되어 있습니다. 봉합술은 원래의 연골판을 보존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수술 후 보호 및 재활이 절제술에 비해 더 조심스럽고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파열의 모양, 위치, 환자의 나이, 급성 또는 만성의 정도 등에 따라 수술의 종류를 결정하게 되나, 수술 중 관절경 소견에 따라 수술의 종류와 수술 후 관리가 결정되기도 합니다.